관절에 좋은 우슬, 닭발로 우계묵 만들기

류마티스라는 관절염이라는 병은 정말 약도 없는 병인듯 합니다. 병원에 가도 현상유지만 하게하는 처방밖에 없더라구요.
가족 중에 류마티스를 앓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류마티스라는 관절염계 질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잘 알고 계실겁니다.

얼마전 건강하시던 아버님에게 갑자기 류마티스가 찾아왔습니다. 잘 일어서지도 못하고 손가락 마디는 휘고......
큰 병원을 다녀봐도 마땅히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된 것이 약초이고 그중에 바로 우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슬은 쇠무릅이라고도 하고 우리가 어렸을 적에 길옆이나, 담장밑에 잘 자라던 흔한 잡초였습니다.
마디가 소 무릅을 닮았다하여 쇠무릅이라고 하고 그래서 한자로 우슬이라고 합니다. 무릅닮은 잡초가 무릅에 좋다니 참 신비하지요.

그래서 오늘 드디어 어렵게 구한 지리산 우슬 뿌리를 가지고 우계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만 우계묵 만들기에 도전을 했고 이 정보가 필요한 분에게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보통 우리가 쓰는 곰솥을 기준으로 우계묵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을 소개하겠습니다. (올려놓은 사진을 참조해 주세요)

1. (사진1) 닭발 4Kg : 치키집이 나닌 동네 생닭집에 가면 요즘은 닭발을 1Kg 단위로 포장해 팝니다. 발톱은 제거한 상태입니다. 만일 발톱이 그대로 라면 집에서 도마위에 올려놓고 발톱을 제거해야 합니다. 생닭집에서 거의 다 해놓은 듯 합니다. 가격은 키로당 3천원에서 5천원입니다. 우리동네는 닭발을 키로당 4천원씩 받네요.

2. (사진4) 우슬 500g : 인터넷을 찾아보면 대부분 400-500그람이고 나오는데, 집에 저울이 없으니 알수가 없지요. 또 생재냐 건재냐에 따라 중량은 차이가 납니다. 생재 3키로를 말리면 건재 1키로가 되니 우슬 500그람이 생재 500그람인지 건재 500그럼인지 헛갈리기도 합니다. 제 생각엔 생재를 뜻하는 듯하나 법에서 정해진것은 없으니 적당히 넣으면 될 듯 합니다. 저는 건재로 500그람 정도 넣었습니다.

3. 소주 3병 : 1.8리터 대병으로 3병입니다. 아침에 문 연집이 없어서 대전충남 술인 린21을 못사고 청주 부모님댁 근처에 가서 이슬을 샀네요. 소주는 닭발 냄새를 잡아주기 위해 생강과 같이 쓰는 것입니다.

4. (사진3) 마늘, 대파, 생강, 대추 : 사진을 참조해서 적당히 넣어주시면 됩니다. 마늘은 많이넣으면 좋을 것 같고 대파는 파란부분이 아닌 흰쪽 부분을 크게 썰어서 넣고 생강은 큰것 4단위를 사서 잘 손질해 넣었습니다. 대추를 넣으면 달달한 맛이 있으니 느끼함을 줄여줍니다. 제가 사용한 양은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이것도 법에서 정한게 없으니 적당히 넣어주세요.

이제 준비물은 준비가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우계묵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올려놓은 사진을 함께 봐주세요)

1. (사진1) 닭발을 찬물에 담아놓아 핏물을 뺍니다. 저의 경우 30분 담가놔도 핏물이 안나오는 것을 보니 닭집에서 닭발의 발톱제거와 함께 핏물 제거도 해놓은 듯 합니다. 요즘 우슬이 인기라 닭발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생닭집에서 닭발 손질을 잘 해 놓는다 합니다.

2. 우슬 뿌리를 물에 담근후 비벼서 흙이나 잡털을 제거 합니다.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놓아 혹시나 있을 흙이나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3. (사진2, 사진8) 곰솥이나 큰솥에 닭발을 넣고 물도 닭발을 감출정도만 넣고 쎈불로 끓입니다. 저는 가마솥 비슷한 큰솥을 걸고 장작으로 불을 지폈더니 10분도 안되어 펄펄 끓네요. 닭발의 기름이 엄청납니다. 펄펄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닭발은 사진2처럼 뜰채를 놓고 그위에 건져내고 그 물은 모두 버립니다. 기름기를 제거한 것입니다. 닭발을 찬물에 넣고 한번 깨끗히 씻은후 다시 곰솥(가마솥)에 넣습니다. 사진8을 보면 기름기가 제거되어 뽀얀 국물이 보이지요? 이 사진이 바로 펄펄 끓기전 1시간 정도의 사진입니다.

4. (사진5) 가마솥(곰솥)에 닭발, 우슬, 마늘, 생강, 대파, 대추를 넣습니다. 제 생각엔 우슬을 제일 먼저 넣고 닭발은 제일 늦게 넣는게 좋을 듯 합니다. 거꾸로 넣었더니 우슬이 솥 윗부분으로 와서 중간에 주걱으로 뒤집어 주는 일을 몇 번 했습니다. 이제 대병 소주 3병을 넣고 물 2리터를 더 넣습니다. 그런제 물 2리터는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레시피 이야기이고 물 용량은 크게 신경쓸 필요 없이 곰솥의 8/10이 차도록 넣습니다. 저는 4리터 정도 넣으듯 합니다. 이유는 어차피 물을 쫄여야 하기 때문에 물이 많아도 적어도 쫄아서 남는양은 거의 같을 수 밖에 없으니 물을 많이 넣었다는 것은 그많큼 더 많이 끓여 더 많이 쫄게 했다는 겁니다.

5. (사진6, 사진9) 쎈불로 사정없이 펄펄 끓을때까지 또 펄펄 끓기 시작한 후에서 1시간 이상 끓여줍니다. 장작으로 불을 지폈더니 정말 확실합니다. 펄펄 끓는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물이 벌서 1/3은 끓는중에 줄어든듯 합니다. 어느정도 끓었으면 중불이나 약한불로 계속 끓입니다. 인터넷 상 레시피는 8시간입니다만 상황에 따라 6-9시간 정도입니다. 저는 6시간 30분입니다. 이유는 장작으로 불을 지피다 보니 가스불처럼 중불 조절이 안되어 더 많이 증발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 끓이다가는 남는 국물이 없겠드라구요. 어렸을적에 소를 키워보신분들은 소여물 죽 써보셨지요? 딱 그 수준인 건더기 최상위 높이가 물보다 위인 상태고 주걱으로 솥안의 내용물을 저었을때 건더기만 저어지고 물은 바닥에 조금 남는 상태까지 되면 그만 끓여도 됩니다. 사진9가 바로 그 상태입니다. 국물은 거의 안보이고 거의 건더기만 보입니다.

6. (사진7, 8) 장작으로 불을 때니 정말 펄펄 끓어요.

7. (사진9. 사진10) 이제 더 쫄이면 남는 국물도 없겠습니다. 솥옆에 뜰채를 올려놓은 다 끓은 건더기와 국물을 붓습니다. 빈통인 곰솥통위에 소쿠리 채를 올려놓고 그위에 국자로 퍼서 올려놓고 꾹꾹 눌러서 국물을 받았습니다.

8. (사진11) 받아놓은 국물이 어느정도 미지근해지면 사진11 처럼 바닥이 얇은 락앤락 반찬통에 담습니다. 충분히 더 식힌 후 냉장고에 넣습니다. 우계묵이 처음 받은 것에는 사진11의 아래왼쪽 것처럼 기름이 좀 뜹니다. 나머지는 말끔합니다.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숙성시키니 묵이 되어가는게 보입니다. 우계묵이 되기를 더 기다렸다가 묵을 썰어서 접시위에 올려놓은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이제 청주 시골집을 떠나 대전 우리집으로 갈 시간이라 우계묵 최종확인은 못했습니다. 좀 전에 전화해 보니 도토리묵처럼 탱탱한 묵이 되었다고 합니다.

9. 먹는 것은 아침, 저녁 공복에 1-2조각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라고 인터넷 레시피에는 되어 있는데, 이 또한 법은 없습니다.

10. (사진12) 사진10을 보면 건더기가 생각보다 많이 남습니다. 여기서 그만이 아닙니다. 재탕을 합니다. 초탕이 약효가 더 좋은지 재탕이 약효가 더 좋은지 사실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삼탕까지는 아니더라도 재탕을 하라고 했습니다. 이제 장작으로는 못하고 가스불로 하면 됩니다. 물은 8/10도 좋고 6/10도 좋고 물 양이 많으면 그많큼 더 올래 중불(또는 약한불)로 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대로 8/10으로 했고 한 8시간 정도 쫄여야 할 겁니다.

가족중에 또는 주변에 류마티스나 관절염 또는 등산을 많이해서 무릅이 아픈분들에게는 우계묵이 좋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해 보니 우계묵 만드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고 투입 노력이나 재료량에 비해 결과물은 너무 적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직접 해 보니 정성이 없으면 도저히 못할 일이라는 것은 알겠네요.

우계묵은 너무 번거로우나 약효가 좋다하니 자주는 아니고 가끔이라도 해 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우슬을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처럼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 우슬차는 재탕, 삼탕해도 됩니다. 향이 날때까지요.
보리차처럼 물 대용으로 우슬차를 마시니 등산으로 좀 약해진 제 무릅에서도 효과가 좀 보이는 듯 합니다.

아버님 우계묵의 복용결과 및 구체적 효과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류마티스나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산으로 무릅이 아파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 출처 : http://upow.org/jkm/view.php?id=free_01&no=38864 (교행사이트 ♧미니™, 2014-06-30)





미니 사이즈에서 괴물 화력을 내뿜는 캠핑전용 BULIN 5800W 버너

약 25년전 사용했던 버너는 석유를 원료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그 버너는 지금은 사용안하고 아마 수년전에 고물로 버린 기억이 납니다.
요즘 산엘 자주 다니니 버너를 하나 구입해야지 하고 매장을 들렸더니, 왠걸 보통 15-20만원은 줘야 하네요.
또 버너 사이즈가 대부분 너무 크고 화력은 약하고... 메이커 이름에 가격만 비싸다 하는 생각이 나데요.

그러다 인터넷을 뒤지다 찾아낸 미니 사이즈의 아주 작지만 화력은 괴물인 버너를 발견했지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수입해서 판매했던 것으로 아는데 아마 15만원 이상 했던것으로 주어들은 기억납니다.
해외 직구 사이트에 가보니 35달러 정도하고 배송도 무료라고 나오네요. 이렇게 가격차가 심하니 요즘들 직구를 하나 봅니다.

2014년 6얼 9일날 주문을 했는데, 항공우편을 경유해서 24일날 우체국 택배를 통해 제게 도착했네요.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는 서버배 더 걸린, 보름 정도 걸렸지만, 포장을 얼마나 깔끔하고 튼튼하게 했나 잘 도착했습니다.

미니 사이즈 캠핑 전용 - BULIN 5800W 버너
사이즈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휴대폰보다 조금 큽니다. 무게는 300 그람이 안됩니다.
버너를 접고 주머니에 넣으면 등산가방에 넣은 물통 크기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작은 버너인데 화구는 3구입니다. 이 세개의 화구에서 뻗어나는 화력이 정말 괴물이네요.

화력이 5800이면 우리나라 고급 버너 성능의 2배, 3배는 되는듯 합니다. 사이즈도 작아서 맘에 들구요.
이동시에는 삼발이를 접고, 사용할때는 삼발이를 벌리면 매우 안정적입니다. 연료통도 버너와 줄로해 거리가 있어 안전하구요.

시험삼아 주전자에 물을 올리고 개시를 해 보니 1분도 안되어 물이 펄펄 끓습니다.
해외직구를 권할 생각은 없지만, 해외에서 물건 수입해서 되파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정신 바짝차려야 겠습니다.
단점은 처음 불붙일때 라이타로 수동으로 붙여줘야 하고, 해외직구이기 때문에 고장나면 스스로 고쳐야 하는 점입니다.

그래도 4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20만원 이상의 버너를 산 기분입니다.
이 버너들고 다음 산행때 산 정상 바위에 앉아 라면 꼭 끓여 먹어야 겠습니다. (국립공원에선 취사불가.. ㅎㅎ)
이제 4시간 후면 새벽 5시에 벨기에와 우리나라 축구경기가 있네요. 대한민국, 월드컵 16강에 어떻게든 갔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 http://upow.org/jkm/view.php?id=free_01&no=38861 (교행사이트 ♧미니™, 2014-06-27)